팬앤스타

대웅제약, 주사 아닌 '알약'으로 비만치료 시장 출사표

  • 경제 | 2024-11-19 14:36

경구용 비만 신약 물질 특허 출원 마쳐
환자 편의성, 복용 순응도, 만족도 ↑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대웅제약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대웅제약이 혁신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펩타이드(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은 식욕억제와 지방연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LP-1과 GIP는 혈당과 체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고,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도우면서 동시에 지방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지방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위장 운동을 느리게 해 구역질이나 구토와 같은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GIP 수용체 작용제는 위장 운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GLP-1 작용제와 병용했을 때 이러한 이상 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 더불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지방 세포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대사를 촉진함으로써, 체중 감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면서도 저분자로 이루어진 경구용 이중 작용제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저분자 기반으로 개발할 경우 고분자 기반 의약품보다 생산이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위장관에서 잘 흡수돼 경구제로의 개발이 가능해 비만 초기 치료 및 장기 유지 요법에 적합하다.

대웅제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 즉 '알약' 형태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들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복용 순응도, 만족도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GLP-1 및 GIP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 등 인크레틴 기반의 약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들은 경구 복용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모두 주사제 형태다.

이에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과 통증뿐 아니라, 주사 치료에 대한 피로감과 심리적 부담까지 겪게 되어 치료 순응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의 치료 만족도와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경구용 약물’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물질 특허 출원으로 자사의 신약 후보 물질을 보호할 수 있게 됨과 더불어, 국제 특허 출원 및 상업화 추진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신약 물질 특허로 인해 대웅제약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만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bongous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