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 재원보충 동참 유도 조치"
12월 서울서 제21차 IDA 재원보충 회의 열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서울에서 열릴 IDA 제21차 재원보충 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IDA 기여를 기존보다 45% 늘릴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정부가 세계은행(WB) 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 기여를 45% 확대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IDA 제21차 재원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를 기존 5848억원에서 45% 늘어난 8456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IDA는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해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양허성 차관이나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재원 보충을 위한 올해 회의는 내달 5일 서울에서 열리며, 이날 각국이 자국의 기여 규모를 발표한다. 한국은 기여 규모를 선제적으로 발표한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B도 한국의 기여 확대를 환영했다. WB 측은 "저소득국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여 확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12월 최종회의를 통해 개발금융 분야 한국의 위상이 '핵심 선수'로서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지난 1960년대부터 1973년까지 IDA의 원조와 지원을 받아 왔던 수원국이었다. 현재는 수원국에 원조를 제공하는 주요 공여국 중 한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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