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연내 고강도 대출 규제 유지…관망세 이어질 듯"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초구·은평구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3029건 중 15.6%(472건)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지난 5월 6.8%에서 9월 16.9%까지 4개월 연속 올랐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다주택자 대출 중단 등 각종 대출규제로 거래 자체가 줄어들며, 최고가 거래 비중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5월~8월 많게는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10월 3000여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난 9월 53건에서 지난달 22건으로 58%(31건)나 줄었다. 이어 은평구(54%), 중랑구(36%), 금천구(33%), 노원구(29%)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였다. 지난달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압구정 현대와 함께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압구정동 '현대 5차' 전용 82㎡는 지난 8월 44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월 47억원, 47억9800만원 등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방은 대출 규제로 인해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직방 관계자는 "정책대출·제2금융권 대출이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강력한 보호주의로 인해 미국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고, 국내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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