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방산 공급망 재편 '수혜' 기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한화오션 사업장에 폴란드 등 5개국 군 관계자가 방문했다.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폴란드 야로스와프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5개국 19명 잠수함 관련 주요 군 관계자가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들이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건조 현장과 기술 인력 양성기관인 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VR 도장 체험도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5개국 군 관계자에게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 안정적인 잠수함 운용 능력 유지를 위한 승조원·정비 요원 교육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폴란드는 지난달 토마스 슈브릭 해군사관학교 교장에 이어 주요 군 관계자가 연이어 방문하고 있다.
폴란드는 해군 잠수함 신조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22억5000만유로(약 3조3500억원)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주요 군 관계자가 연이어 방문하면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했다.
세사르 마우리시오 하라미요 페루 잠수함 사령관을 비롯한 칠레와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 군 관계자도 방문했다. 한화오션은 남미 지역 정세와 현지 요구 사항을 논의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성공 이후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한화오션이 가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도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올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월리 쉬라 MRO 사업 수주에 이어 최근 미국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 MRO 사업도 수주했다. 유콘함은 이주 중 거제사업장에 입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은 "폴란드와 한국은 역사에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고 안보 환경도 비슷하다"라며 "잠수함 사령부 방문 시 한국 해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을 확인했고, 3척의 장보고-III Batch-II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 상무는 "오르카 프로젝트는 잠수함 수출을 통해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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