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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삼성전자, 결국 5만원 밑으로…시총 300조도 내줘

  • 경제 | 2024-11-14 16:48

14일 4만9900원에 장 마감…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
증권가 과도한 낙폭 우려도


1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8% 내린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1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8% 내린 4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시총) 1위 삼성전자가 4년 5개월 만에 5만원대 저지선을 내줬다. 시가총액(시총) 역시 300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8% 내린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53% 급락한 후 연이틀 하락이며 연속 하락 마감일을 5일로 늘렸다. 삼성전자가 4만원대 주가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약세 배경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 부진, 범용 D램 제품에 대한 의구심, 중국 반도체업체의 추격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인의 수급 이탈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삼성전자의 매도세는 급격히 확대됐다. 외인은 최근 4거래일 기준 삼성전자를 1조79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12%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 주가는 8만7208원이다.

1배 이하로 떨어진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삼성전자의 저평가에 힘을 얻는다. 삼성전자의 PBR은 전날 기준 0.97배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PBR이 1배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의 매출화 시기에 대한 예측 실패를 인정하나, 최근 주가가 월초 대비 14% 이상 하락한 것은 신규 진입자에 대한 우려와 수요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과격하게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대급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HBM 수주와 분기 증익 전환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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