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미만 vs 5년 초과 전국 아파트 1.31배 가격차
[더팩트｜이중삼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선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입주 5년이 안 된 신축 아파트가 다른 아파트보다 약 1.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 수준으로 5년 초과 아파트(1635만원)에 비해 1.31배의 차이를 보였다. 집 가격 고점기로 꼽히는 지난 2021년 1.27배와 비교해 가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의 경우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5559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3960만원)와 비교해 1.40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으로 입주연한이 오래된 아파트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도심 재건축완료로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 주상복합아파트가 편리한 주거생활과 도심입지를 장점으로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한 영향도 더해졌다.
개별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3.19배의 차이를 보였다. 성수동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11월 입주)가 숲세권과 한강뷰로 고가를 형성하며 5년 초과 아파트와 가격차가 컸다. 용산구는 1.8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남동의 고가주택으로 꼽히는 나인원한남(2019년 11월 입주), 용산센트럴파크(2020년 8월 입주) 등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반면 입주 5년 초과 아파트가 5년 이내 아파트보다 비싼 지역도 있었다. 송파구는 입주 5년을 넘긴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리센츠, 엘스, 트리지움 등 잠실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신축을 웃돌았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등 영향으로 5년 초과 아파트 가격이 더 비쌌다.
한편, 경기는 5년 이내 아파트 가격이 3.3㎡당 평균 2207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709만원)과 비교해 1.29배 높았다. 인천은 신축 아파트 가격이 3.3㎡당 1841만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 가격(1298만원) 대비 1.42배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경우 최신 인테리어와 단지 내 편리한 커뮤니티시설, 인프라 등을 장점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고 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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