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최근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135억 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지난 1994년부터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총 123척으로, 약 20조원 규모다.

한화오션은 최근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135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2척 옵션 계약도 있다.

LNG운반선은 17만4000㎥급으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시스템(FRS)이 탑재돼 기존 대비 연료 효율은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 공기윤활시스템(ALS)과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등 최신 친환경 기술도 적용된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1994년 첫 발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한화오션과 총 123척 선박을 발주한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2022년 임직원 복지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한화오션에 2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39척(78억7000만달러) 상당 수주고를 올렸다. 한화오션은 개별 조선소 기준으로 올해(현재 기준)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수주실적이라고 강조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LNG운반선·LNG-FSRU 19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 39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금액 35억2000만달러 2배 이상을 달성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은 조선소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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