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포 2024 행사 중 기자간담회
[더팩트ㅣ광주=박은평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6일 "4분기에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린 건 정부당국이 물가, 소비심리 등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광주 KDJ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BIXPO) 2024'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2023년까지 원가 인상요인이 다 반영되지는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2027년 말까지 자체 사채 발행이 2배로 줄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주택요금을 포함해 모든 종별의 전기요금이 아직도 원가 밑돌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정부당국과 물가나 석유·석탄·LNG 등 전력원자재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에 대해 김 사장은 "트럼프 당선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며 "미국 전력망은 노후화 심각한 상황이어서 투자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수주 등을 하겠다며 현재 빅스포에서도 부사장을 포함한 방문단이 실무 회의 중이고 기술 세미나를 진행한다"며 "관련 협의를 잘 진행하고 향후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시급한 전력망 확충을 위해 국민의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 그는 하남시 변전소 설치 반대를 언급하며 "수많은 다중이용시설과 아파트에도 변전소나 변전설비가 있다"며 "변전소는 우리 생활의 일부다. 이제는 파출소처럼 근린생활시설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빅스포 개막식에서 교류(AC)에서 직류(DC) 전환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태양광과 연료정지 등 직류전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자기기 등 직류부하가 확산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직류전환 시 비용과 장단점에 대해 "6대 가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직류 전환 시) 손실 절감 비용은 고객 기준 6조, 한전 1조, 국가 기준 7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전 설비를 바꿔야 하기에 약 30조원 정도 공사비를 제외하고도 비용이 든다"며 "공사를 통해 추후 10%의 손실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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