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기술·지식 부족해 더 준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대다수 청년 구직자가 자신감을 잃고 적극적인 취업 활동을 망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938명을 대상으로 2024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벌인 결과 4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10명 중 6명(60.5%)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나타났다.
소극적 구직자 비중(60.5%)은 구직활동 실태 응답 중 △의례적 구직(30.9%) △거의 안함(23.8%) △쉬고 있음(5.8%)을 합한 수치다. 적극 구직 활동을 하직 않는 이유로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가 46.7%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 10명 중 4명(36.5%)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전년 조사에서 응답한 비중 30.3%보다 6.2%p 높은 수준이다.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한 비중(3.2%)은 지난해 조사보다 0.4%p 줄어들었다.
대학생은 취업 준비 과정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50.8%)과 관련된 응답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세부 응답을 보면 △신입 채용 기회 감소(27.5%)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3.3%)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5.9%) 순이다.
올해 적극 구직 활동을 하는 대학생은 평균 6.3회 입사 지원했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4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이 평균 22.2%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6.1%p 낮은 수준이다.
올해 입사 지원 횟수는 △1~5회(69.3%) △6~10회(13.0%) △11~15회(8.4%) △16~20회(3.3%) 순이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모두 불합격(34.0%) △1회(33.05) △2회 (13.5%) 순이다.
대학생 10명 중 7명(67.6%)은 취업 준비 기간으로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답했다. 1년 이상 응답 비중은 37.1%다. 정책 개선 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 여건 개선(26.4%)이 많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다수 청년이 구직 의욕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적극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는다”라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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