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독점 판권 인수해 유통…MZ 사이서 인기
중장년층 위한 건기식 사업도 활발
[더팩트 | 문은혜 기자] 롯데홈쇼핑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신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 판매 목적이 아닌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을 계약하고 국내 패션 전문몰, 편집숍 등 쇼핑 플랫폼에 유통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수입 및 국내 운영을 전담하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직수입하고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프랑스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 '에이글', 프랑스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 등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홈쇼핑은 이 판권을 바탕으로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더현대 서울에서 해당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를 열어 젊은 고객층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랩스'는 프랑스 파리 의회에서 인증하는 유일한 파리 시계 브랜드다. 프랑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다이얼, 감각적인 색상의 스트랩, 유명 화가의 작품부터 파리 지하철 노선도 등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6월 롯데홈쇼핑 TV홈쇼핑 생방송에서 단독 론칭해 30분 만에 1700세트를 판매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로트'는 젊은 프렌치 감성을 담은 레인웨어 브랜드다. 남녀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스타일의 방수재킷 등을 제작하며 친환경 소재를활용한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롯데홈쇼핑이 약 11개월 간 공을 들여 최대 5년 간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에이글'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171년 전통의프랑스 브랜드 '에이글'은 라코스테, 간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한 MF브랜즈그룹의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이다. 프랑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천연 고무부츠와 스타일리시한 의류로 유명하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상품개발부문장은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도 지속 발굴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롯데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인 '최유라쇼'에서 선보인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는 방송 60분 만에 주문액 10억원을 기록하며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다.
해당 상품은 롯데홈쇼핑이 건기식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설립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가 선보인 1호 제품이다. 롯데홈쇼핑은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덴마크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하는 방식으로 국내 유통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롯데홈쇼핑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약 2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55세 이상 고객의 건기식 주문액은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지난달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과 건기식 원료 수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롯데홈쇼핑은 오는 2028년까지 아사히그룹 식품이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 6종을 독점 수입해 B2B(기업간 거래) 판매로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건강식품개발셀'과 같은 전담조직을 신설해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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