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와 프로모션·물류비 증가 영향"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6.9% 하락한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098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76.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25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 둔화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프로모션·물류비 증가로 줄었다고 했다.
사업부별로 건설기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매출 6548억원을 기록했다.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확대한 점이 손익에 영향을 끼쳐 영업손실 120억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진 시장은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로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신흥 시장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칠레 등 거점 확대로 유효한 성과를 기록했다.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했다.
위축됐던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해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형제품을 시작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긴축 경제로 시장의 수요 조정이 발생해 매출은 2550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7% 줄었다.
발전기와 선박, 방산 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 흐름을 보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폴란드향 K2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 차량·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여왔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이다. 이는 지난 2021년 249%, 82% 대비 개선된 수치다. 올해 초 발효했던 56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 8월 완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 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신흥 시장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와 방산 엔진 수출 확대로 엔진 사업부 꾸준한 성장을 기대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라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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