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시스·프리미어·큐리어스·LB PE 등 과기공 PE 출자 선정
1년 반 만에 사모펀드 출자한 새마을금고, 실사 돌입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프랙시스), 프리미어파트너스(프리미어) 등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4곳이 265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 블라인드 펀드 출자 운용사로 선정됐다.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됐던 대형 PEF사인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는 고배를 마셨다.
◆ 과기공, 펀드운용사 4곳 선정…MBK·JKL 탈락 배경은 경영권 분쟁?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지난 18일 2차 심사를 마무리하고 PE부문 출자금을 배정할 운용사를 최종 선정·통보했다. PE부문에서는 정기출자 결성 목표액이 3000억원 이상인 대형사에 각 500억원씩, 1000억원 이상 3000억원 이하인 중형사에 각 300억원씩 배정한다.
대형사 부문에서는 애초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가 유력하다는 업계 전망과 달리 프랙시스와 프리미어가 최종 낙점됐다. 대형사 부문에 최소 결성 규모가 3000억원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된 만큼 여러 PEF사가 몰려 경쟁률이 높았기 때문에 프랙시스, 프리미어 등 신흥 운용사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형 부문에서는 큐리어스파트너스(큐리어스)와 LB프라이빗에쿼티(LB PE)가 최종 선정돼 300억원씩을 배정받는다. 큐리어스의 경우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국민연금의 크레딧 출자사업도 따내는 등 출자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운용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의 탈락 배경에 대해 이들이 각각 고려아연,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에 참전하고 있어 국내 기관투자자(LP) 사이에서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새마을금고 5000억 출자 운용사 선정 윤곽…JKL·프랙시스 등 유력
1년 반 만에 사모펀드 출자 사업을 재개한 MG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의 5000억원 규모 운용사 선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위탁펀드형 대체투자 출자사업 운용사를 선정하고 2차 심사를 진행해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 한국투자PE, IMM크레딧앤솔루션, 글랜우드크래딧,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큐리어스 등 7개사를 위탁운용사(GP)로 선정하고 실사에 돌입한다.
유형별로는 에쿼티 부문 GP에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 크레딧 부문 GP에 한국투자PE, IMM크레딧앤솔루션, 글랜우드크래딧,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큐리어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에쿼티 부문 GP사로 선정된 JKL파트너스와 프랙시스는 각각 500억원씩을 새마을금고로부터 위탁해 운용한다. 크레딧 부문 GP 5개사의 운용자금은 각각 800억원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새마을금고의 사모펀드 출자 사업이 지난 2022년 사모펀드 출자 비위 사태 적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진행된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크레딧 부문 프레젠테이션 단계에서만 10개사가 몰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
새마을금고는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GP사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후 함께 할 GP사를 최종 낙점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1배수로 선정한 만큼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선정된 GP사들은 그대로 새마을금고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1세대 사모펀드 전문가' 임유철, PEF운용사협의회 수장에
국내 1세대 사모펀드 전문가로 불리는 임유철 H&Q코리아 대표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협의회인 PEF운용사협의회 수장을 맡는다.
IB 업계에 따르면 PEF운용사협의회는 지난 23일 연차 총회를 열고 8대 회장에 임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임 대표의 임기는 1년이며 오는 28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리타워테크, 리드코프 등을 거쳐 2022년부터 H&Q코리아에서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부회장은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 PE) 대표가 맡는다.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출신인 박 대표는 미국 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과 한국기술투자, 엠벤처투자, 인텔캐피탈 등을 거쳐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 PE로 적을 옮겨 지난 2014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PEF운용사협의회는 국내 사모펀드 현안을 다루는 공식 창구로,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모펀드가 법제화된 후 20여 년 만에 15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데 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 PEF협의회장에는 1대 회장인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곽대한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등이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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