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 우수사례 토대로 마련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정부가 전지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화재·폭발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가이드를 마련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 아리셀 전지 공장에서 23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여만이다.
고용노동부는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 사고 대비 안전가이드'를 최초로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지 제조 기업의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지침화 한 것으로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가스검지·경비 장치와 격벽 설치,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을 담았다.
이날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해당 가이드의 토대가 된 안전관리 우수기업 '비츠로셀' 사업장을 방문했다.
비츠로셀은 현재 국내 1위, 세계 3위 리튬 1차전지 제조기업이다. 2017년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후 재발하지 않도록 리튬전지 특성을 고려해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비츠로셀은 근로자들의 피난이 쉽도록 모든 작업장을 단층으로 건립하고 피난에 장애가 없도록 형광 피난 유도선을 설치했다.
또 전지공장의 특성상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운 점을 대비해 초동 대응 없이 즉시 대피할 구역을 설정하기도 했다. 피해 확산 억제를 위해 건물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도 운영 중이다.
고용부는 안전가이드와 함께 화재방지 시설 설치를 위해 재정지원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대피로나 비상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격벽 설치 등에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김 장관은 "안전경영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가장 똑똑한 투자"라며 "중소기업이 화재방지 조치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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