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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대 가장 얇은 '갤폴드' 공개…폴더블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 경제 | 2024-10-21 11:29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공개…25일 출시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워"


삼성전자가 21일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왼쪽)을 공개했다. 오른쪽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6'.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21일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왼쪽)을 공개했다. 오른쪽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6'.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신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로 폴더블(접었다 펴는)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완성도 높은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1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5일이다. 회사는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출시일에 맞춰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약 2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가격은 278만9600원이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6'와 비교하면 최상위 1테라바이트(TB) 모델 가격(270만4900원)과 비슷하다. 색상은 블랙 쉐도우 한 가지다. 삼성전자는 12월 31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개통한 고객에게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울트라, 갤럭시버즈3 프로, 갤럭시탭S10 울트라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특징은 얇은 두께다. '갤럭시Z폴드6'보다 1.5㎜ 얇다. 슬림해지더라도 하드웨어는 한층 강력해졌다. '갤럭시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더욱 생생하고 선명한 사진·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또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장착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펼쳤을 때 메인 화면은 20대 18 비율의 203.1㎜(8.0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화면을 지원한다. 접었을 때 커버 화면의 경우 21대 9의 비율의 164.8㎜(6.5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더욱 자연스러운 바(Bar) 타입 제품과 같은 사용성·그립감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돼 강력한 성능과 AI 프로세싱 최적화를 지원한다. 디자인은 스트라이프 패턴과 메탈·글래스 소재를 통해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이동통신 3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된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이동통신 3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된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또 다른 강점은 무게다. '갤럭시Z폴드6' 대비 3g 가볍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점)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간 고객들은 '갤럭시Z폴드'의 대화면을 활용한 콘텐츠 몰입감 등에서 호평했지만, 다소 투박하고 무겁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속 지목해 왔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슬림하고 가벼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패턴과 깊이감 있는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폴더블 선도 기업의 자존심이 걸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접는폰을 시장에 내놓으며 '폴더블폰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지켜왔으나, 최근 '한 수 아래'로 여긴 중국 기업들이 폴더블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중국 샤오미와 아너는 각각 두께 9.47㎜, 9.2㎜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으면서도 두께 약 12㎜를 구현한 '메이트XT'를 내놨다. 물론 제품 완성도 면에서 아직 삼성전자 폴더블 제품을 넘어서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더라도 당장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국내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출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은 플래그십 제품과 폴더블폰에 대한 눈높이가 높다. 더 뛰어난 제품을 원하는 니즈를 확인, 시장 상황에 맞게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다른 국가 출시는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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