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의 비중은 6.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78곳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는 100명 중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달 기준 대기업 78곳을 대상으로 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6곳이며,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오너일가가 25명(42.4%)이다. 이어 영원(38.6%), 셀트리온(34.9%), SM(33.9%), 부영(30.6%), 농심(30.0%) 순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의 수로 보면 SM(76명)이 가장 많았다.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등 4곳이었다.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1명·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도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오너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국정농간 사건 연루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오너일가 11명(1.0%)이었으며, 현대차는 368명 중 10명(2.7%)이 오너일가였다.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로 463명 중 37명(8.0%)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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