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사고 금액 6616억7300만원
[더팩트│황원영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10건 중 6건은 은행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큰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0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6616억7300만원(463건)에 달했다.
더욱이 2023년부터 금융사고 규모가 1000억원대로 진입해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만 1336억5200만원(58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고 유형별로는 업무상 배임이 2171억8900만원(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2022억7000만원(152건), 횡령·유용 1962억600만원(216건), 도난·피탈 8억4400만원(14건) 등의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 금융사고가 4097억500만원(26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증권 1113억3300만원(47건), 저축은행 647억6300만원(47건), 손해보험 458억1500만원(49건), 카드 229억6500만원(16건), 생명보험 70억9200만원(40건)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은행권은 전체 금융사고 중 건수 기준으로는 57.0%, 금액 기준으로는 61.9%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 중에는 우리은행이 1421억1300만원(30건)으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KB국민은행(683억2000만원, 36건), 경남은행(601억5800만원, 6건) 등의 순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예가람저축은행(87억7700만원, 3건)이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KB저축은행(77억8300만원, 1건), 푸른상호저축은행(69억5300만원, 3건) 등의 순을 나타냈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하나손해보험(255억7500만원, 5건)이 손해보험업권 금융사고의 55.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서울보증(114억3300만원, 3건), MG손해보험(24억9300만원, 2건) 등의 순이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금융사고 규모가 16억9100만원(5건)으로 가장 컸고, 미래에셋생명(15억7600만원, 7건), 흥국생명(15억원, 1건)이 뒤를 이었다.
증권업권에서는 삼성증권이 280억5200만원(6건), 카드사 중에는 롯데카드가 118억1100만원(3건)으로 가장 컸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 전반에 걸친 천문학적 수준의 금융사고 발생은 임직원의 준법의식 취약과 내부통제 미작동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금융업권 신뢰도 저하뿐 아니라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해 실물경제로 리스크 전이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금융사고 관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업권별로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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