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국감서 중요하게 다룰 것"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막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 7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일명 'ETF 몰아주기'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산운용사 CEO들이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여야간 합의하면 추가 증인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다.
9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총 26일간 국감이 진행된다. 금투업계와 관련된 일정은 10일 금융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 24일 종합감사 등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정무위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 현안 질의에서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금융 계열사의 도움을 받아 ETF 순자산을 불렸다는 의혹을 내놨다. 이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훈식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ETF 몰아주기' 의혹을 중요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삼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자산운용의 금리형 상품 'KODEX CD금리 액티브'와 'KODEX KOFR금리 액티브' 규모는 2조940억원에 이르며, 순자산인 13조723억원의 16%가 계열사 물량으로 구성됐다.
또한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타이거(TIGER) 상품을 2조1511억원어치 갖고 있다. 타이거 ETF의 AUM(순자산총액) 중 3.88%가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나온 자금이었다. KB금융지주는 1조4232억원, 한국금융지주는 833억원 등이었다.
강훈식 의원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미경 조사를 예고한 만큼 이번 국감에서 'ETF 몰아주기'와 관련된 자산운용업계 CEO 등이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인 신청이 마무리 됐지만 여야간 합의하면 추가 증인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TF 몰아주기' 의혹으로 앞서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에 대한 서면조사와 현장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이들 4곳에 대한 서면조사에도 착수했었다. 아울러 같은 달 자산운용사에서 증권사로 조사 대상을 넓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계열사에 ETF 매매 내역, 랩어카운트 계좌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압박 수위가 커지고 있어 이번 국감에서 자산운용사 CEO 등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소환될 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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