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M&A 적정성 겨냥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비롯해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반복된 만큼 내부통제 항목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우리금융·은행 관련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정기검사는 약 40여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이날부터 6주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당초 내년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우리은행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일어나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검사 일정을 앞당겼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과 부당대출 의혹 및 여신 취급,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우선 금감원은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리은행에서는 2년전부터 800억원 이상의 횡령이 발생했고, 최근엔 손 전 회장의 350억원 부당대출, 55억원대의 대출사기가 일어났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직원들이 감독규정과 내규상 지켜야 하는 여신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를 고강도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우리금융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양·ABL생명 M&A와 관련해 적정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보험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해당 보험사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그리고 인수 주체인 우리금융의 자본비율 역시 충분한지를 점검한다.
이번 경영실태평가에서 금융사고 등에 따른 내부통제 미비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
경영실태평가는 최종 등급이 결정되기까지 5~6개월이 걸리는 만큼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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