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발행 사모채 1조원 '자기자금→차입금' 변경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대항해 현 고려아연 경영진이 최대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1조원을 자기자금에 포함시킨 공시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7일 정정 공시했다.
당초 고려아연은 2조663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자기자금 1조5000억원, 차입금 1조1635억원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에서 발행한 무보증 사모사채 1조원(만기 1년, 금리 6.50%)을 자기자금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고려아연은 메리츠증권에서 조달한 자금이 공개매수신고서 공시일이 이미 현금으로 계좌에 예치된 상태여서 자기자금으로 기재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차입금인 자금을 자기자금으로 분류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날 신고 서류 정정을 통해 자기자금 규모는 1조원 줄이고, 차입금 규모는 1조원 늘렸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자기자금 5000억원, 차입금 2조1635억원으로 정정됐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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