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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투기회사 입장서 팔아먹을 기술 많아"…일부 국가핵심기술 신청

  • 경제 | 2024-09-25 11:14

이제중 부회장 "공정마다 몇천억짜리 기술 수백개 이상"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이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이차전지소재 전구체 관련 기술에 대해 국가핵심기술 신청을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판정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문위원회 개최 등 표준절차를 진행하며 내부 검토를 완료한 뒤 판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CTO(최고기술책임자)은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회사가 돈만 놓고 보면 고려아연에서 팔아먹을 기술이 많다. 어떤 건은 몇천억짜리도 있다"며 "그런 것이 공정마다 수백개 이상 있다"고 영풍 측을 비판했다.

반면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이라며 중국에 매각할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같은 날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기간 산업 중 하나인 공작기계 제조업인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해 세계 6위 수준에서 세계 3위로 성장시킨 뒤 같은 경상남도 토종기업인 DTR오토모티브에 매각해 회사와 지역사회,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에서 모범적인 국가기간 산업 투자 사례를 만든 바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풍 장씨 일가는 지난 12일 MBK 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영풍 장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고 주식 일부 콜옵션을 받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최씨 일가는 장씨 일가와 특별관계자 해소 절차를 밟으며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추석 연휴 전후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을 만나며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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