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아이오닉 9·팰리세이드 풀체인지 공개
마땅한 경쟁 차종 없어 '무주공산' 전망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차량 판매의 '가속페달'을 밟는다. 경쟁사들의 마땅한 경쟁차종이 없는 데다 꾸준히 수요가 높아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 참가해 아이오닉 9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은 지난 2021년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차량 '세븐'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기아 EV9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배터리는 SK온의 99.8kWh 용량의 신형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선 충전 시스템, V2L, 비전루프, 인공지능 기반 연결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출시하면서 소형 전동화 차량으로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중형은 '아이오닉 5'를, 대형은 '아이오닉 9'으로 구성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소비자의 용도와 경제력에 맞는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오는 12월 6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하는 신형 팰리세이드도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디젤 모델을 없애고 최근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가 처음 적용된다. TMED-II는 구동과 발전 역할을 맡는 2개의 모터를 기반으로 연료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시스템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반기 현대차 경쟁사들이 중형 SUV에 집중하면서 사실상 대형 SUV 경쟁 모델이 없다고 본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의 연식변경 모델 '뉴 르노 QM6'와 함께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기반의 준중형 SUV '액티언'을 출시했으며, 기아는 올해 말 중형 SUV '스포티지'의 풀체인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국산 대형 SUV 모델 중에선 기아 '모하비'가 강력한 경쟁모델이지만, 내년 파생모델 픽업트럭 '타스만'으로 출시돼 SUV와 결이 다르다. KG 모빌리티의 '렉스턴'의 경우 지난달 기준 166대 수준으로 판매돼 풀체인지 이전 팰리세이드(1529대)보다도 판매가 현저히 적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서 "대형 SUV의 경우 공간 활용성이 좋고 최근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유리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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