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서밋' 기조연설 통해 '신기업가 정신' 강조
[더팩트ㅣ코엑스=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사회적 가치 페스타' 기획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기업의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석했다. 특히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 140여명이 모여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리더스 서밋'에도 참여, 기조연설을 통해 직접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최 회장은 기존 기업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사회의 한 축으로 일하면서 인간 삶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기술 혁신이야말로 기업이 제일 잘하는 일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이윤 창출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여러 사회문제에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이제 시대가 변했다. 지금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며 "이윤 추구와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하고, 이것을 저희는 '신기업가 정신'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새로운 역할을 다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술 사회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은 많지만,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면 어려운 사회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돈을 잘 버는 방법을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고객과 서비스를 찾아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이제 고객들은 기업의 제품뿐만 아니라, 이 제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로열티가 다른 곳에서 생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 NGO, 학계 등과 이 문제를 나누면서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이러한 협력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만든 것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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