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위해 설계"
애플 인텔리전스, 국내 도입·한국어 버전 미정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위해 설계됐다.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막이 오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 16은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고려해 설계한 첫번째 제품이다. 삼성이 먼저 뛰어든 AI폰 생태계에 뒤늦게 출사표를 제시한 애플이 시장 장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기본(6.1인치) △플러스 (6.7인치) △프로(6.3인치) △프로 맥스(6.9인치)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실외 최대 밝기는 2000니트에 이르며 외장은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A18을 탑재했다. 해당 칩은 TSMC의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A18 프로 칩이 탑재됐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2배 망원 옵션까지 지원하는 48MP 퓨전 카메라, 그리고 접사 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구성됐다. 카메라 배열은 기존 대각선에서 수직 배열로 변경됐다.
외관상 달라진 점은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오른쪽 하단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사진·동영상 촬영을 원할 경우 하단 버튼을 누르면 즉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 켜진다. 해당 버튼으로 확대나 축소, 노출, 피사계 심도 등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AI지각생' 애플이 선보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앞서 삼성이 선보였던 AI 기능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글쓰기 자동 첨삭 △사용자정의 이모지 생성 △메시지 요약 표시 △챗 GPT와 연동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이다. 오는 10월 미국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12월 영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까지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공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애플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요청에 의해서만 데이터를 사용한다.
아이폰 16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울트라마린 등의 색깔로 출시된다. 아이폰 16 프로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색상으로 구성됐다.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가는 전작 출고가와 동일하다. 국내 출고가 시작 가격은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기본형과 플러스는 128GB, 256GB, 512GB로 구성됐으며, 프로는 128GB부터 1TB까지 지원한다. 프로맥스는 256GB가 최저용량으로 최대 1TB까지 지원한다.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했다. 오는 20일 출시되는 아이폰 16 시리즈는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 할 수 있다.
팀 쿡 CEO는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이 선사하는 혁신과 창의성은 우리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계속해서 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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