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KDI, 10개월 연속 내수 부진 지적…정부 발표와 또 달라

  • 경제 | 2024-09-09 14:05

KDI "내수 회복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 제약"
오는 13일 기재부 '경제동향 9월호' 발표도 관심


9일 KDI는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개선 제약을 진단했다. /더팩트 DB
9일 KDI는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개선 제약을 진단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번 달에도 경기가 개선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KDI가 내수 부진을 지적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이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KDI는 수출이 좋아지고 있으나, 소매 판매와 건설 투자 등 내수 부진이 깊어지면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KDI는 "수출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제조업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매 판매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 건설 투자 선행 지표의 누적된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 투자 및 관련 고용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내수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KDI는 개인사업자의 부채 상환 부담이 여전하고,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생산도 부진했다고 꼬집었다.

KDI는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도 커졌다"며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의 생산도 부진했다.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e쿠폰 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서비스 거래액 역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KDI의 이번 평가는 네 달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을 내린 정부의 판단과 대조적이다. 이에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기획재정부의 '경제동향 9월호'가 연일 내수 부진을 평가한 KDI와 달리 또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과 제조업 호조세에 설비 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kun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