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으로 사업성 확보 어렵다 판단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경북 포항에 지으려던 전구체 합작공장 계획을 철회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중국 화유코발트와 경북 포항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 화유코발트사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 이후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거치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투자에 대한 검토 절차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5월 경북도,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함께 니켈제련 및 생산 관련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 오는 2027년까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6만7702㎡ 부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하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중간 소재다. 이 가운데 니켈은 이차전지 에너지 저장 밀도를 결정하며 전구체 원료 가운데 사용 비중이 가장 높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로부터 원료를 조달해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의 양극재 생산 공장과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으나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화유코발트와 니켈 제련 및 전구체 생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최종적으로 투자 검토를 종료했다"며 "이는 캐즘 등을 고려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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