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해 굴비 37%·김 38% 등 가격 상승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굴비, 김 등 수요가 많은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7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올랐다. 조기를 소금에 절이고 해풍에 말린 굴비는 1마리 가격이 276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1% 비싸졌다.
참조기와 굴비 가격이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남획으로 개체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로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나 시기가 변화해 조업에 어려움이 생긴 점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기 어획량은 2020년 4만1000t, 2021년 3만1600t, 2022년 1만6400t, 2023년 1만5100t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가격도 오름세다. 연초까지만 해도 장당 100원을 밑돌던 김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장당 135원으로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른 가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추석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추석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김 가격은 지난 설보다 최대 5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오징어(냉장)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전날 기준 51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수산물 1만2560t을 시장에 풀고 있다. 어종별로 오징어 2000t, 참조기 160t, 명태 9000t, 고등어 900t, 갈치 450t, 마른 멸치 50t 등이다. 또한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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