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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포터즈 마케팅 강화…대학생 아이디어로 미래 잠재 고객 잡는다

  • 경제 | 2024-09-04 16:28

Z세대 아이디어…팝업스토어·요금제로 탄생
임직원들 만족도 높아
김은상 상무 "Z세대 목소리, 시장 경쟁력 유지하는 핵심"


KT가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를 공략하고자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KT가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를 공략하고자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KT가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공략하고자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출범한 KT의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 22기'가 최근 막을 내렸다. Y퓨처리스트는 지난 2003년 KFT의 '모바일 퓨처리스트'로 시작해 올해로 22년차를 맞은 프로그램이다. 21년간 약 4860명의 대학생들이 Y퓨처리스트를 거쳐 갔다. 이들은 KT 및 KT 그룹사 실무진과 소통하며 아이디어 제안부터 마케팅 기획에 참여해 실무 역량을 길렀다.

실제로 Y퓨처리스트의 아이디어는 KT 사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와이(Y)로운 혜택' 캠페인의 네이밍과 세부 혜택들은 이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했다.

만 34세 이하 고객을 위한 요금제 혜택인 'Y덤' 에도 기획 초기부터 Y퓨처리스트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KT는 캠퍼스 내 태블릿 사용이 늘어나는 멀티 디바이스 트렌드를 Y퓨처리스트들이 제시한 '태없사(태블릿 없는 사람)' 키워드를 통해 확인한 뒤 이에 맞춰 Y덤 요금제에 공유데이터 2배 및 세컨드(2nd) 회선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KT가 매년 출시중인 'Y서체'도 Y퓨처리스트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며, KT가 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개최한 팝업스토어도 이들의 손을 거쳤다. 지난 2023년 대학축제라는 컨셉으로 연남동과 홍대에서 열렸던 팝업 'Y캠퍼스'의 △게임 △인기 셀럽 특강 △경품 이벤트 △동아리 공연 부스 등은 Y퓨처리스트들의 선호에 맞춰 진행됐다.

김은상 KT 커스터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취재진에게 "현재 Y퓨처리스트들이 추후 유치할 팝업과 관련해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많이 낸 상태"라며 "이 중 몇 가지에 대해 구체화 가능 여부를 실무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KT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의 아이디어는 KT 그룹 사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Y퓨처리스트 22기 구성원들. /KT
KT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의 아이디어는 KT 그룹 사업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Y퓨처리스트 22기 구성원들. /KT

KT와 Y퓨처리스트의 동행은 서로에게 윈윈(win-win)인 전략이다. KT는 이들을 통해 Z세대의 경험을 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Y퓨처리스트는 KT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다. Y퓨처리스트는 KT 및 KT 그룹사의 다양한 사업 분야의 실무진들과 직접 만나 2~4주간 직접 소통하며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업무를 진행해 온 임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직원들이 쉽게 얻을 수 없는 Z세대의 관점과 아이디어를 학생들을 통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상 상무는 "보고서에 담기지 않는 느낌도 학생들과 대면 회의를 통해 얻어갈 수 있고, 일반적인 표적집단면접(FGI)이나 대규모 고객조사를 하기 어려운 항목도 학생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의 입장으로서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고, 중복된 내용도 대학생들의 목소리로 들으면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미디어가 Z세대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서술하고 있지만 KT는 Z세대에 대해 미래를 이끌 잠재 고객이며, 회사의 중요한 마케팅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김은상 상무는 "Z세대(20대 인구)가 매년 20만명씩 감소하고 있지만 그들은 1인 미디어로서 디지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 수용성과 전파력이 크다"며 "Z세대는 시장에 있어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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