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로 완성차 공장·부품 공장 각 1곳씩 폐쇄 검토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국 내 공장 폐쇄를 비롯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수익성 악화로 87년 역사상 최초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2일(현지시간) 독일언론 NTV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8000억원)의 수익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더불어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최소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을 각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2만여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독일 내 폭스바겐 직원은 약 10만명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1988년 폭스바겐은 미국 웨스트모어랜드에 있는 공장 문을 닫았고, 지난 7월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 아우디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공장을 폐쇄한 적이 없다. 현재 폭스바겐은 독일 내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주요 생산시설을 비롯해 하노버·엠덴·오스나브뤼크·브라운슈바이크·잘츠기터·카셀·츠비카우·드레스덴·케미츠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 경영진은 1994년부터 유지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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