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생산능력 2배 수준으로 확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를 설립하며 배전기기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는 3일 충북 청주시 센트럴밸리에 위치한 신공장 부지에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져 오는 2025년 10월 준공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 라인과 물류를 자동화하고, 수요 예측부터 자재, 완성품 입출고 관리 등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관리로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는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 배분·공급해주는 배전기기 시장이 전력기기에 이어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중저압차단기는 송전된 전력을 배분·공급하는 배전기기 중 하나다. 전력 부하 발생 시 추가 전력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3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 변압기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에서 북미 생산 법인의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열었다.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 레이아웃 변경과 철심 공장 신축도 진행하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신공장은 첨단기술과 자동화시스템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배전기기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청주 지역 내 양질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미래 먹거리인 기술집약형 스마트팩토리 신공장을 우리 지역에 건설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신공장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여건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사항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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