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인도네시아·태국 등 창정비 사업도 준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를 위해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 입항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오후 경남 거제 사업장에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가 입항했다고 3일 밝혔다.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월리 쉬라호는 해상에서 탄약과 식량, 수리 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 주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배가 밀어낸 물의 양) 약 4만톤급으로 전장 210m, 전폭 32.2m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약 3개월 함정 정비 작업을 거쳐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미국은 최근 해군 전력 유지보수에 물리적 어려움과 비용 문제를 느껴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한화오션은 함정 기술력과 정비 인프라를 바탕으로 MSRA(함정정비협약)을 얻고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MRO 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수출한 함정을 중심으로 창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해 K-방산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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