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에 공모가도 희망밴드 하단
[더팩트│황원영 기자] 에듀테크(교육정보기술)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며 마감했다.
30일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3만2000원) 대비 29.69%(9500원) 내린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 대비 7.2% 내린 2만9700원에 장을 열었다. 직후 3만원을 소폭 상회했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상장 전부터 코스닥 최대어로 관심받았다. 공모 유입 자금이 787억원에 달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다. 공모가 산정 시 삼성출판사와 미국 교육업체 체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메가스터디, 예림당 등 국내 교육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이스크림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5배에 달했다. 교육 대장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교육(PER 7배)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른다.
이 같은 논란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1.3:1로 올해 IPO(기업공개)에 나선 기업 중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도 최종 경쟁률 12.9:1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는 움츠러든 IPO 시장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3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는 앞서 투자설명회(IR)서 적극적인 배당을 약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상장 첫해 기준 약 25% 배당 성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자금을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및 AI 디지털교과서 △AI 교육 콘텐츠 △검정교과서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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