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전월 대비 0.4%↓
자동차, 2020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줄었다. 반도체·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생산이 위축되면서 광공업 생산은 1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는 107.0(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0.3%), 12월(0.4%), 올해 1월(0.3%), 2월(1.3%) 4개월 연속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3월(-2.3%) 감소 전환했고, 4월(1.4%) 다시 증가한 이후 5월(-0.8%), 6월(-0.1%), 7월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6% 감소하며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반도체가 8.0%, 자동차가 14.4% 각각 감소했는데,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2020년 5월(-24%) 이후로 5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은 자동차 부품사 파업, 생산라인 보수 공사 등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하며 6월(1.0%) 이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 2월(-3.2%)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6%),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 용품 등 준내구재(-2.1%)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수입 등 운송장비(50.5%) 투자가 크게 늘면서 10.1% 증가했다.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0.9%)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토목(-8.9%)에서 크게 감소하면서 1.7%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p) 하락한 98.4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로, 보합을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기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좋은데 소비나 건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선행지수의 플러스 흐름을 따라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선 다른 지표와 함께 해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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