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오비맥주, 루이비통 등 다양한 분야 모델 기용
SPC·아워홈·매일유업 등 선수단 격려·후원 마케팅도
[더팩트｜우지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땀과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 준 올림픽 영웅들이 대회 이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통 업계가 선수들에게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리 메달리스트들의 얼굴을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유통가에 따르면 부름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탁구 신동'으로 알려진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쉬는 시간마다 바나나, 에너지 젤 등 간식을 꺼내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여러 번 포착되면서 '먹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착안해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신유빈을 발탁했다. 올림픽 폐막 직후 신유빈 측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이른 시일 내 영상 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이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전해 들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바나나맛우유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신유빈과 협업한 제품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주먹밥 2종과 소용량 반찬인 컵델리로 구성된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올림픽 경기 도중 어머니가 챙겨 준 주먹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협업을 기획했다는 것이 GS리테일 측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신유빈이 올림픽 경기 도중 섭취해 품절 대란을 일으킨 에너지젤 제품 '요헤미티 에너지겔'을 오는 26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예약 판매한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자 한국 펜싱 최초로 2관왕을 달성한 오상욱은 맥주 모델이 됐다. 이번 올림픽 공식 파트너 브랜드로 참가한 오비맥주 '카스'는 오상욱을 '카스 라이트' 모델로 기용했다. 오비맥주는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을 활용한 TV 광고 영상을 만들어 선보였다.
오상욱은 패션지 W 코리아를 통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해 찍은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격 대회에서 침착한 모습으로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름을 알린 김예지도 루이비통 화보 모델로 기용됐다.
광고 모델이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을 낸 올림픽 선수단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선수들의 부모님이 회사에 재직 중인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SPC그룹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파리 올림픽 폐막 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에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국 파리바게뜨 3400여 매장과 브랜드 공식 SNS 채널에서 '2024 파리올림픽, 고마워요 국가대표 팀코리아)'라는 감사 메시지를 표출한다. 김예지, 오상욱, 신유빈 등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포토카드를 제작해 고객 행사도 열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선수단 측에 오륜기 모양 케이크, 응원 스티커 등을 전달했다.
크라운제과는 사격 선수단 오예진이 과자 제품 '새콤달콤'을 경기 전에 항상 먹는다고 언급하자 제주도에 거주하는 오 선수 부모님 식당을 찾아가 새콤달콤 7상자와 과자 제품들을 전달했다.
아워홈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을 딴 반효진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매일유업은 태권도 대표단 박태준의 아버지에게 격려금과 건강기능식품을 전달했고, 4년 뒤 열릴 2028 LA 올림픽까지 단백질 보충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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