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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 내일 조합원 찬반투표…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복원 요구

  • 경제 | 2024-08-19 14:50

현대차 임단협 끝났는데 기아 노사는 아직 '진통'

기아 노조가 오는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기아
기아 노조가 오는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기아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기아 노조가 오는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기아 노사는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 복원 등 일부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현대차가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끝낸 상황이어서, 기아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20분까지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부재자 찬반투표는 이날 동일한 시간에 이뤄진다.

기아 노조는 지난 8일 6차 본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하며 파업권 확보 절차를 밟았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 가결되면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사가 합의점을 못찾는 것은 지난 2022년 혜택이 축소된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 복원이 꼽힌다.

당시 기아 노사는 평생 할인 제도 대상 연령을 75세까지로 제한하고, 3년 주기로 2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연령 제한 없이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마다 30%의 할인을 제공한 기존 제도보다 혜택이 축소된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평생 할인 제도 혜택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이 제도를 복원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기아 노조가 무리하게 파업을 감행하기보다는 파업권을 '무기'로 평생 할인 제도와 관련한 요구를 관철시키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기아 노조는 매년 임단협에서 파업권을 확보해왔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며 올해 임단협을 타결한만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 노조가 올해에도 연례행사처럼 파업 절차를 밝고 있는 분위기지만, 파업권을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 정도로 활용할 것"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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