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차 2패 당한 FOX, DRX 덕분에 6위 합류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 완파! 득실 차 새 기록
[더팩트 | 최승진 기자] BNK 피어엑스가 '2024 LCK 서머'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에서 2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9주 차에서 플레이오프에 6위로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DRX가 광동 프릭스를 잡아낸 덕분이다.
9주 차가 시작되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던 팀은 네 팀이었다. T1과 KT 롤스터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0%를 넘었기에 관전 포인트는 BNK 피어엑스와 광동 프릭스 가운데 어떤 팀이 막차를 타는 지였다. BNK 피어엑스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라는 강팀과 대결해야 했고 광동 프릭스는 T1을 상대해야 했지만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DRX를 만나기에 자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DRX가 플레이오프 티켓 주인을 결정짓는 '신의 손'이었다. 광동 프릭스가 지난 14일 T1에 1-2로 아쉽게 패했고 BNK 피어엑스 또한 지난 15일 한화생명e스포츠에 0-2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은 지난 16일 광동 프릭스와 DRX 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승리하고 BNK 피어엑스가 T1에 패배한다면 광동 프릭스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시나리오였다.
DRX는 광동 프릭스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1세트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킬 스코어 15-4로 대승을 거둔 DRX는 2세트에 광동 프릭스에게 완패했지만 3세트에서 릴리아가 감미로운 자장가로 상대 선수를 재우면 스몰더와 애쉬가 화력을 퍼부으면서 교전마다 승리, 세트 스코어 2-1로 광동 프릭스를 꺾었다. 7승11패가 된 광동 프릭스는 BNK 피어엑스가 T1에 패배하더라도 1승 차이로 뒤처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서머 정규 리그를 치르는 동안 LCK 통산 최다 연속 경기 승리 기록과 연속 세트 승리 기록을 갈아치운 젠지는 정규 리그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0으로 완파하면서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웠다. 젠지는 지난 18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1, 2세트 모두 초반 킬 스코어에서는 뒤처졌지만 '쵸비' 정지훈의 트리스타나가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 싸움을 걸면서 뒤집기에 성공, 2-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18경기 연속 승리를 이뤄낸 젠지는 정규 리그를 17승1패, 세트 득실 +32로 마쳤다. 세트 기준 35승3패, 득실차 +32는 역대 LCK 단일 스플릿 최다 기록이다. 이전 기록 +30은 2022년 LCK 서머에서 젠지가 달성했다.
정규 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선택권을 갖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는 6위 BNK 피어엑스를 선택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를 뽑은 이유는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2019년 LCK에서 펼쳐진 맞대결 전적을 보면 디플러스 기아가 21승5패로 크게 앞서 있고 올해 정규 리그에서 열린 네 번의 대결 또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를 선택함으로써 T1과 KT 롤스터의 이동 통신사 맞대결도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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