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 주재
LG·현대차·POSCO·메리츠·키움 등 참여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상장 기업의 증시 경쟁력 제고를 강조하면서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LG, 현대차, POSCO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HK이노엔, 유한양행, 엠로 등 8개 상장사 관계자 등과 함께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을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 조치를 추진해 왔다. 다음 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와 올해 4분기 중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으로 꼽히는 세제 지원 방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은 최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라 밸류업 공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제도다.
세법 개정안에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증가 금액 중 법인세 5%를 세액공제하고, 최근 3년 대비 주주환원 증가분에 비례해 배당소득을 14%에서 9%로 저율 분리과세, 밸류업 우수 기업을 선정해 상속 공제 한도를 2배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25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공시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 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을 향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시장 자금 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해달라"며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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