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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6년 9개월 만에 최대…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

  • 경제 | 2024-08-07 10:34

7일 한국은행 발표…6월 16조8900억원 흑자 기록

7일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약 16조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7일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약 16조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6월 경상수지 흑자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약 16조8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 12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 흑자다.

수출은 전년 동월(541억3000만달러)보다 8.7% 늘어난 588억2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반등 후 9개월째 증가세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제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승용차(0.5%) 등이 증가했고 기계류·정밀 기기(-1.4%), 화공품(-7.5%), 철강 제품(-18.0%)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27.9%로 수출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14.8%)과 중국(1.8%) 등이 뒤를 이었고, 일본(-6.8%)과 EU(-18.3%) 수출은 내렸다.

다만 수입은 지난해 6월(502억2000만달러)보다 5.7% 줄어든 47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재, 화공품, 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6.6% 줄었고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4.6% 감소한 영향이다. 곡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도 15.6% 축소됐다.

6월 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6개월 연속 적자지만 규모는 1년 전(-26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여행 수입이 여행 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적자 폭이 5월(-8억6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탓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영향이 사라진 게 유효했다.

이 외에도 배당소득수지는 23억4000만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122억4000만달러 늘어나면서 3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중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지난달보다 48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6억3000만달러 늘었으나, 채권 위주로 투자한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같은 기간 23억9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1억5000만달러)과 대비 개선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예측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279억달러)를 크게 웃돈 결과다.

2K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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