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조 출신 CEO 줄고 재무·경영지원 출신 늘어
CEO 평균 연령도 57.9세→58.2세로 높아져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재무 전문가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재계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294개 기업의 1분기(1~3월)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재무 출신 최고경영자(CEO)는 56명(14.5%)으로 집계뙜다. 전년 11.7% 대비 2.8%포인트(p)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신세계그룹(1→4명)과 롯데그룹(2→4명) 등 유통가에서 재무 출신의 증가세가 뚜렸했다. 또 같은 기간 경영 지원 출신도 15.3%에서 17.3%로 2.0%p 늘었다. 연구개발(R&D)은 3.9%에서 5.2%, 홍보는 0.6%에서 0.8%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그 외 직무 계열에서는 전년 대비 CEO 배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30.9→28.2%) △마케팅 영업(21.7%) △생산·제조(13.6→10.3%) △인사(HR, 2.2→2.1%) 등이다.
리더스인덱스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CEO 수는 올 1분기 기준 387명으로 작년 1분기(392명)에 비해 5명이 줄었다. 경력 출신 비중은 21.4%에서 20.1%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외부 인재보다 자사 출신을 중용하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이사 평균연령은 지난해 57.9세에서 올해 58.2세로 0.3년 늘었다.
CEO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63.6세)이다. 최근 30대 그룹 중 CEO 평균연령이 가장 높아진 곳은 LS그룹으로, 15명의 계열사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평균 2.6세 증가했다. LS그룹 오너일가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이들을 보좌하며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CEO들의 출신학교를 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비중이 지난해 50.6%에서 올해 51.5%로 0.9%p 상승했다. 여성 CEO는 8명에서 9명으로 1명 늘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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