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기술 지원 프로젝트…첨단 기술 접목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가운데 선수를 지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연구개발(R&D) 역량으로 새 장비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양궁협회와 기술 지원 방안을 본격 논의하며 첨단 양궁이 자리 잡도록 노력해 왔다고 5일 밝혔다. 뇌파 측정 훈련, 활 비파괴 검사 등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 전관왕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R&D 기술을 한국 양궁에 접목하면 선수 기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양궁 기술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전에서 외적 변수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대표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라고 자평했다.
파리 대회를 대비해 도쿄 대회 종료 직후부터 선수와 코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훈련 장비를 보완하고, 새 장비를 제작해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선수 맞춤형 그립 등이다.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은 상대 선수 없이도 언제든 실전을 상정한 훈련을 진행하도록 신규 개발했다고 말했다. 바람 영향 외에도 오차요소가 거의 없어 1대 1 대결 시 실전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는 개인 슈팅 훈련 시 선수가 본인 자세를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고 자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도입됐다. 기존 훈련용 카메라 장비에 탑 뷰 카메라를 추가하고 야외에서 활용하도록 야외 훈련용 장비를 신규 제작했다.
선수들이 활 중심부에 덧대는 그립은 통상 본인 손 형상에 맞도록 직접 손질한다. 그러나 파리 대회처럼 장기간 경기가 벌어지면 손상이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와 3D 스캐너 및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그립을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대회 이후 앞으로 있을 훈련에도 새롭게 접목될 다양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런던 대회,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도쿄 대회처럼 당장 성과보다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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