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낙농진흥회 협상소위 이달 중 결과 발표 예정
음용유용 원윳값 ℓ당 1084원, 가공유용 원윳값 ℓ당 87원 전망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올해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윳값 동결은 2020년 이후 4년 만으로, 협상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계부처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원유 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낙농진흥회 협상소위원회는 이르면 이날 원유 기본가격 마지막 협상을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위원회는 생산자 측에서 경북대구낙농농협 조합장, 낙농육우협회 이사 2명 등 3명, 수요자 측인 한국유가공협회, 남양유업, 매일유업 3명으로 구성된다.
소위원회는 지난달 11일부터 13차례 회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낙농업계는 매년 생산비가 증가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에 동결을 주장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물가 부담 가중을 이유로 중재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전환된 모양새다. 줄곧 인상을 주장해왔던 낙농업계를 위해 최소폭 음용유 구매량 감축 등 중재안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원유 가격이 최종 동결되면 이는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낙농업계와 유업계는 원윳값을 리터(ℓ)당 21원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적용은 이듬해로 미뤄 사실상 동결했었다.
한편 지난해 음용유용 원윳값은 전년 대비 88원 오른 ℓ당 1084원, 가공유용 원윳값은 87원 오른 ℓ당 887원으로 결정됐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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