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버 대령 추모 사업 주도적 참여
데인 웨버 "할아버지도 고마워할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인 손녀 데인 웨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데인 웨버는 최근 웨버 대령의 특별 유품 전시회와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편지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편지에는 최 회장과 SK그룹이 워싱턴DC 추모의 벽 사업을 후원한 데 이어 파주 보훈단지 내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 웨버 대령 한미동맹 에세이 콘테스트 지원 등 웨버 대령 추모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겼다.
데인 웨버는 "최 회장과 SK그룹이 보여준 호의는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 웨버 대령과 할머니인 애널리 여사도 감사하게 여기실 것"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있으며 마음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살아생전 웨버 대령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미래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려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지를 SK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데 대해 할아버지도 고마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웨버 대령의 유산을 가치 있게 하려는 최 회장의 헌신은 나는 물론 웨버 대령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웨버 대령은 6·25 전쟁 때 미국 제187 공수보병연대 K중대장(대위)으로 한국에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그는 이후 장애를 딛고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 등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 데 헌신했다.
최 회장은 추모의 벽 사업에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달러(13억원)를 후원했다. 2022년 7월에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건립식에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파주 보훈단지 윌리엄 웨버 대령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해 웨버 대령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재차 전하기도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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