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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수성'이냐 vs 신한 '탈환'이냐 …트래블카드 놓고 '각축전'

  • 경제 | 2024-07-22 00:00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 96만장 돌파…이달 내 100만장 넘어설 전망
신용카드로 확대…트래블 카드 경쟁 판도 바뀔지 관심


신한카드가 최근 해외여행 특화카드인 쏠(SOL)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도 선보이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선영 기자
신한카드가 최근 해외여행 특화카드인 쏠(SOL)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도 선보이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카드가 최근 해외여행 특화카드인 쏠(SOL)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도 선보이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출시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다섯 달 만에 100만장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트래블카드 원조 하나카드 역시 신용카드 버전으로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17일(집계 기준) 96만장을 돌파하며 이달 내로 100만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월 선보인 신한 쏠트래블 카드는 출시 당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선보이며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달 20일부터는 국내 편의점 CU 편의점 행사 상품 5% 즉시 할인 혜택을 더했다.

앞서 트래블카드는 하나카드가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선보이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신한 '쏠 트래블카드'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우리카드 '위비트래블'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최근에는 NH농협카드가 해외 결제 특화 카드인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5대 금융사 모두 트래블카드 경쟁에 참전하게 됐다.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둘러싼 시장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신한카드는 하나카드에 내줬던 해외카드이용액 부문 취급액 1위를 탈환했다.

여신금융협회의 월별 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올해 1~5월 개인회원 해외 결제 금액은 7조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21.34%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카드(19.03%), 현대카드(15.91%), KB국민카드(14.53%), 삼성카드(12.71%), 롯데카드(7.17%), 우리카드(8.97%), 비씨카드(0.34%) 순이었다. 다만,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이용액 점유율은 하나카드(19.8%)가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 역시 트래블카드 신용카드 버전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
하나카드 역시 트래블카드 신용카드 버전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

신한카드는 최근 쏠트래블 신용카드도 선보이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카드 역시 트래블카드 신용카드 버전을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지난 15일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쏠트래블 신용카드는 해외 여행과 관련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더해 항공, 호텔, 쇼핑, 맛집, 교통 등 일상 생활에서 이용할 때도 최대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신용카드 출시를 바라는 고객 수요와 함께, 여행 뿐만 아니라 여행 후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이용 헤택을 강화한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선보였던 하나카드는 대한항공과 손잡고 기존 무료 환전 등 동일한 서비스에 마일리지 적립을 더한 대한항공 트래블로그(스카이패스·프레스티지) 신용카드를 이달 22일 선보인다.

이에 기존 체크카드 중심으로 이뤄졌던 트래블 카드 경쟁의 판도가 바뀔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트래블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어 새로운 고객 확보에 유리하지만 가맹점 수수료율이 미미해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신용카드는 연회비 수익이 있다. 지난해 말 전업 8개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1조331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등을 지원해 금리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5대 금융 모두 트래블카드를 선보이면서 트래블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트래블카드의 국내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제한 적립·캐시백,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탑재한 신용카드 버전의 트래블카드도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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