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금융배출량 1억5700만톤 수준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기업신용 부문 금융배출량은 1억5700만톤으로 추정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은행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더 기여하려면 관련 지표나 공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가량 줄이겠다는 금융기관들의 목표도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최근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관리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기업신용 부문 금융배출량은 1억5700만톤(t) 수준이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들의 탄소배출 감출 노력을 측정·평가하는 지표로, 신용 공급(대출이나 주식·채권 매입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말한다.
한은은 지난 2021년 정부가 내놓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달성될 경우 국내은행의 2030년 금융배출량도 2019년과 비교해 26.7%~26.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은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목표 감축률의 평균(35%)에 이르려면, 추가 감축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관리지표 다양화 △녹색투자 유인 제고 △기후공시 및 녹색금융 표준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유인이 적은 중견·중소기업의 녹색 전환 활동에 높은 투자세액 공제율을 적용하거나 배출권 거래 수익을 활용할 기회를 주는 것도 은행의 금융배출량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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