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1위·카카오 19위로 밀려나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민주로 떠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이 13조원 증발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봄볕이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17만7500원) 대비 0.79%(1400원) 하락한 17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4만2750원) 대비 0.94%(400원) 내린 4만23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이날까지 22.59%, 26.85% 내렸다. 이에 이날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총합은 47조378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말 60조5300원 대비 13조1520억원 쪼그라든 수치다.
네이버 시총은 같은 기간 36조3800억원에서 28조6002억원으로 7조7798억원 감소했으며, 카카오는 24조1500억원에서 18조7778억원으로 5조3722억원 줄었다.
그러면서 작년 말 시총 순위 9위였던 네이버는 11위로, 카카오는 15위에서 19위까지 밀려났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주주들은 포털 사이트 종목 토론실 게시판에서 네이버 주가에 대해 "19만원은 찍을까", "팔고 나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 주가에 대해서도 "진짜 죽을 것 같다", "계속 떨어지네" 등의 푸념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들어 현대차·SK·하나·대신·한화투자증권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고, 이밖에도 △SK증권(26만원→24만원) △하나증권(26만원→24만원) △한화투자증권(25만원→24만원) △대신증권(28만원→26만원)으로 내렸다.
카카오 목표 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이달 들어서만 10개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웹툰 나스닥 상장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에 대해선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고 콘텐츠 관련 마케팅비가 증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짚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며 핵심 사업인 광고 사업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커머스 분야도 중국 플랫폼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 프로모션 경쟁 심화 등으로 높은 거래액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 전망도 밝지 않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까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의 정체성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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