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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북미 현장 점검…"미래 도약 '빅스텝' 만들자"

  • 경제 | 2024-06-24 07:27

17일부터 나흘간 미 테네시·실리콘밸리 방문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1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준비 현황을 살폈다.

2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테네시에서 시장·고객 트렌드, 통상 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점검했고, 실리콘밸리에서는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현지 직원들을 만나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속 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먼저 구 회장은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찾아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 통상 정책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방문해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을 공유받고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시장·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 투자 허브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신기술·신사업 전략을 고민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테네시에 있는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테네시에 있는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구 회장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서 지금까지의 투자·사업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AI 등 LG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AI 기반 가상환경 캐릭터 제작 솔루션인 인월드 AI △심장·폐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디지털 청진기를 개발하는 에코 헬스 △극저온에서 작동 가능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 개발 업체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 LG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을 자세히 살폈다.

구 회장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에서도 헬스케어, 클린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에 관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LG 사업장 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을 만났다.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와 AI 반도체 트렌드,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의 브렛 애드콕 CEO에게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외부 스타트업을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핀 것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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