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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남미 인사 면담…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

  • 경제 | 2024-06-17 09:06

아르헨티나·칠레 정부 인사 만나…"이차전지소재 투자 박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사장(왼쪽)이 아르헨티나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사장(왼쪽)이 아르헨티나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홀딩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이 남미 국가 정부 인사를 연이어 만나 추가 리튬 자원을 확보하는 등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사장이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법인세·원천소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3단계 투자 결정 시 재정적 안정성을 더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포스코그룹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1·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톤 규모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리튬 5만톤은 전기차 120만대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연산 2만5000톤 규모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 같은 규모 2단계 생산공장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산 5만톤 규모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칠레에서도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벌였다. 정 사장은 리튬 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 리튬 생산공장 건설·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 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최적 사업 파트너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가 주도 리튬 자원 개발 사업인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전략인 염호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가 대지분을 갖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발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칠레 광업부 인사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 생산 리튬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아울러 해당 인사는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염호 외에 칠레 정부가 추진할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칠레 내 이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하며 정부 차원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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