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남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토스뱅크가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흑자 달성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이은미 대표를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이지 않은 만큼 향후 성장 폭이 더욱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148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280억원 당기순손실에서 큰 폭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 3분기(86억원)봐 흑자 규모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토스뱅크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이은미 대표의 첫 과제로 주어졌던 '연간 흑자달성' 목표에도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호실적 배경에는 '고객 증가'가 뒷받침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1분기 말 기준 986만 명이었으며, 지난 4월에는 1000만 고객을 달성하기도 했다. '평생 무료 환전' 등 은행권 최초 혁신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점이 고객 저변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말 여신잔액은 13조8500억원, 수신잔액은 28조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28% 증가했다. 여수신의 균형적인 증가 흐름 속에 예대율 역시, 56.42%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토스뱅크의 실적 순항을 두고 '재무통' 이은미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DGB대구은행 CFO 시절에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TF팀 공동 의장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바 있다. 그의 유연한 감각과 체계적인 재무 안전성 구축이 토스뱅크에 접목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잠재력이 더욱 클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아직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하는 만큼 은행의 수익성을 빠르게 키우는 주요 상품으로 꼽힌다. 즉,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수익선 개선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향후 과제도 확실해졌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2%포인트 악화한 것이다. 이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각각 0.95%, 0.47%로 집계됐다.
은행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역시 1.19%로, 전년 동기 대비 0.15% 상승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등 부실 차주 발생을 막기 위한 내부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CSS 고도화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손충당금도 열심히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은행업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안정성'에 치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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