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린빌딩서 수펙스추구협의회 긴급 회의 열어
SK그룹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혼 소송 2심 판결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결과와 관련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주 이혼 항소심 판결이 앞으로 그룹 경영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판결 이후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동요하지 말라"는 당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이혼 판결과 별개로 이달로 예정된 SK그룹 확대경영회의와 해외 출장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35%에 해당하는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최태원 회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 재산 분할 재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 측 변호인단은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항소심 재판부는 처음부터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듯 그간 편향적이고 독단적으로 재판을 진행해 왔다"며 "억측과 오해로 인해 기업과 구성원, 주주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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