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 건설…전기로 물 분해해 수소 '생산·저장·공급'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첫 삽을 뜬다.
30일 개최된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착공식에는 윤상조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에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모빌리티에 필요한 수소를 수요처 인근에서 공급하기 위해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전북 부안이 제1호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건설 중인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준공 이후 2.5MW 용량의 전기로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내 수소 연구시설 및 수소 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기지는 부안군 수소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인 수소 공급기지로서, 수소와 연계한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설계(기본․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설계를 마쳤다.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연말까지 기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 및 최적화 과정을 거친 후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소를 비롯해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 등 신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및 연구시설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고 관련 프로젝트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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