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후 27주 만에 상승
서울 '노도강'도 상승·보합세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퍼졌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대략 반년 만이다. 서울에서 내림세를 유지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상승 혹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전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고, 서울은 0.05% 올라 상승폭 확대, 지방은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지난해 11월 13일(0.02%) 이후 27주 만이다. 서울은 6주 연속 상승률이 0.03%를 나타내다가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와 도봉구가 지역·단지별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강북구(0.01%)는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성동구(0.19%)는 행당·옥수동 중소형 규모, 서대문구(0.09%)는 남가좌·홍은동 주요 단지, 마포구(0.09%)는 상암·아현동, 송파구(0.08%)는 잠실·신천·가락동, 영등포구(0.07%)는 여의도·신길동, 동작구(0.07%)는 상도·흑석동 주요 단지, 양천구(0.06%)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0.08% 상승했다. 서구(0.12%)가 검단신도시 및 검암역세권 주요 단지, 중구(0.11%)는 운서·중산동 신도시, 미추홀구(0.10%)는 학익·주안동, 부평구(0.10%)는 삼산·산곡·청천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는 이번주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안양 동안구(0.20%)가 호계·비산동, 수원 영통구(0.09%)가 영통·망포동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전주 0.07%에서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이 커졌다. 신축·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갱신계약이 이뤄지고 매물이 빠졌다. 구축의 경우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체 상승폭이 커졌다.
중구(0.19%)는 신당·중림동 신축, 서대문구(0.18%)는 홍제·홍은동 대단지, 동작구(0.18%)는 노량진·흑석동 대단지, 서초구(0.17%)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성북구(0.17%)는 정릉·길음동을 위주로 전세 가격이 올랐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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